배출처-수집·운반 기사-관리자 연결 편의성에
효율성까지 동시에 높인 통합 솔루션 공개
연내 폐기물 수집·운반 솔루션으로 확장 계획
국내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가 의료 폐기물 수집·운반 통합 솔루션 '쓰담2.0'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에코비트는 지난해 4월 '쓰레기를 담다, 환경을 쓰다듬다'란 의미를 담은 '쓰담1.0'을 선보여 운영하고 있다.
쓰담1.0은 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운영 관리자와 운반 기사에게 폐기물 배출처의 수집·운반 정보와 최적화 동선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쓰담2.0은 의료 폐기물 배출처(병의원)용 웹페이지를 연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관리자용 웹에서 폐기물 재고 관리 및 거래 명세서 발행·결제 등 기능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능을 추가했다.
에코비트는 쓰담1.0을 약 1년 동안 테스트함으로써 실사용자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능을 선별해 추가 또는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했다.
에코비트 쓰담2.0 관리자용 웹페이지 구동 화면. 에코비트
기존 쓰담1.0이 폐기물 수거를 위한 배차와 스케줄 관리, 관리자가 웹사이트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쓰담2.0은 폐기물 재고 관리부터 청구서 및 매출 관리까지 회사 ERP와 연계된 기능을 활용해 현재 운행 중인 수집·운반 차량의 경로 추적 등 관제 기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수기 위주로 관리해온 폐기물 수거 경로 관리를 자동화함으로써 별도의 누락이나 긴급하게 수거해야 하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운반 기사가 경로 정보를 손쉽게 확인·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폐기물 수집과 운반을 담당하는 차량 기사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한다.
쓰담2.0은 병·의원 등 배출처에서 폐기물 수거량과 청구 금액 및 계약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도 강화했다.
특히 배출처 사이트를 통해 관리자가 폐기물 수집·운반 기사와 상시 소통하도록 채팅 기능을 더했으며,
수집·운반 기사는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과거 인근 병·의원과 거래한 내역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영업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에 수기로만 이뤄지던 청구 과정은 디지털화했다.
관리자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도 높였다. 쓰담2.0을 이용할 때 배출처의 계약서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과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된 수거, 납품 내역을 바탕으로 청구서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해당 청구서는 배출처에 이메일과 카톡으로 발송되며 배출처용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청구된 금액은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어 배출처의 결제 편의도 대폭 개선했다.
현재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 폐기물 수집·운반을 수행하고 있는 A업체의 김융기 씨(47)는
"과거에는 요일별로 종이를 들고 다니며 당일 방문할 병원을 찾고 수거한 박스 개수를 일일이 적어야 했는데, 쓰담 앱을 사용한 뒤로는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면서
"간혹 병·의원이 휴무 등으로 영업하지 않는 날에는 폐기물을 수거하지 못하는 일도 생겼는데,
쓰담을 통해 스케줄 알람도 받고, 새로운 장소를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면 클릭만으로 목적지로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더해져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코비트는 올해 상반기 내로 쓰담2.0을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료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와 배출처의 업무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점진적으로 배차 알고리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신규 배출처를 최적 코스에 자동으로 배차하는 등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의료 폐기물 업계 내 상용화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폐기물 시장까지 확장해 폐기물 처리 및 운반 시장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에코비트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폐기물 배출처에 투명한 폐기물 처리 정보를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수집·운반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보다 고도화된 환경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쓰담2.0을 개발했다"며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한 뒤 배출처-운반기사-관리자(회사)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의료 폐기물은 물론 타 폐기물 수집·운반까지 포괄하는 통합 폐기물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에코비트는 의료 폐기물 소각 시장 1위를 비롯해 매립 시장 1위, 공공 하폐수처리 민간위탁 시장 1위(용량 기준) 등을 차지한 국내 대표 종합환경기업이다.
LG유플러스와 협업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 도입 및 AI 기반 수처리 솔루션 AIBROs를 개발하는 등 환경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